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글로벌 주가지수의 정기적인 리뷰를 실시합니다. 이 리뷰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이벤트로, 시장의 자금 흐름과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 주식종목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대거 퇴출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경기부진과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한국 증시가 장기간 부진했던 영향이 큰데요. 관련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MSCI지수란?
☑️ MSCI지수 소개
MSCI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네셔널에서 만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글로벌 주가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전 세계의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중요한 벤치마크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널리 사용됩니다.
MSCI지수는 다양한 ETF 등에서 추종 기초지수로 사용되기 때문에, MSCI에 편입되는 종목은 지수 추종 자금의 매수로 주가가 상승하며, 반대로 퇴출되는 종목은 주가가 크게 하락합니다.
☑️ MSCI지수 종류
MSCI 지수는 여러 가지로 나뉘며, 주요 지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선진국지수 (MSCI World Index): 주로 선진국 시장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이 지수에 포함된 국가는 명실상부한 '선진 주식시장'으로 인정받습니다.
- 신흥국지수 (MSCI Emerging Markets Index): 신흥국 시장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한국은 이 지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프런티어마켓지수 (MSCI Frontier Markets Index): 발전 단계가 초기인 국가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한국은 MSCI 지수에서 신흥국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FTSE 지수에서는 선진국으로 분류됩니다.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로 승격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로서는 아직 요원한 일입니다.
☑️ MSCI 정기 리뷰
MSCI 지수의 정기 리뷰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분기별로 이루어집니다. 이 리뷰의 결과는 해당 월 중순에 발표되며, 실제 지수 변경은 다음 달 첫 영업일에 적용됩니다. 일반적인 MSCI 리뷰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심사기준설정: MSCI는 전달 마지막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선택한 날짜의 종가를 기준으로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평가합니다.
- 종목 선정 및 평가: 이 기준을 바탕으로 지수에 편입할 종목과 제외할 종목을 결정합니다. 이는 주식의 유동성, 시가총액, 투자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집니다.
- 리밸런싱: 리뷰 결과에 따라 지수의 구성이 조정되며, 이는 주식의 유동성과 거래량에 영향을 미칩니다.
MSCI 정기 리뷰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수에 편입된 주식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편출된 주식은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리밸런싱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2025년 2월 MSCI 정기 리뷰가 위험한 이유
☑️ 한국 종목 대폭 감소 가능성
2025년 2월 MSCI 정기 리뷰는 한국 주식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예상되는 대규모 편출과 신규 편입 종목 부재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대규모 편출 예상: MSCI 한국지수에서 최대 16개의 종목이 제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으로, 한국증시의 장기부진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규모 편출은 주가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편출된 종목은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출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신규 편입종목 부재: 이번 리뷰에서 신규 편입종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 부진을 반영하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신규 편입이 없다는 것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예상 편출 대상종목
코드 | 종목명 | 시가총액(조 원) | 유동비율(추정) | 편출확률 |
---|---|---|---|---|
A011170 | 롯데케미칼 | 2.5 | 0.45 | 100% |
A022100 | 포스코DX | 2.9 | 0.35 | 100% |
A051915 | LG화학우 | 1.2 | 1.00 | 100% |
A348370 | 엔켐 | 3.0 | 0.70 | 90% |
A011780 | 금호석유 | 3.2 | 0.55 | 90% |
A066970 | 엘앤에프 | 3.2 | 0.70 | 80% |
A450080 | 에코프로머티 | 5.1 | 0.25 | 50% |
A128940 | 한미약품 | 3.3 | 0.50 | 40% |
A028050 | 삼성E&A | 3.7 | 0.80 | 30% |
A302440 | SK바이오사이언스 | 4.0 | 0.35 | 30% |
A251270 | 넷마블 | 4.0 | 0.35 | 30% |
A078930 | GS | 3.6 | 0.50 | 30% |
A097950 | CJ제일제당 | 3.8 | 0.55 | 20% |
A011070 | LG이노텍 | 3.8 | 0.60 | 20% |
A271560 | 오리온 | 3.9 | 0.60 | 10% |
A036570 | 엔씨소프트 | 3.9 | 0.65 | 10% |
위 표는 삼성증권에서 발행한 리포트 내용을 재편집했습니다. 일단 편출확률 100%로 표시한 롯데케미칼, 포스코DX, LG화학우는 편출이 확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종목은 표시된 편출확률을 참고하여 가능성을 판단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론 80%확률로 표시된 종목들까진 편출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결과는 아직 확정할 수 없습니다. 주요 편출사유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의 감소입니다.
유동 시가총액은 공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주식만을 고려하여 계산한 시가총액입니다. 이는 내부자, 창업자, 정부, 전략적 투자자 등이 보유한 비유동 주식은 제외하고,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의 가치를 반영합니다.
‣ 유동 비율 계산: 유동 비율 = 1 - (비유동 주식 수 ÷ 총 발행 주식 수)
‣ 유동 시가총액 계산: 유동 시가총액 = (총 발행 주식 수 × 유동 비율) × 주가
여러 증권사 및 금융기관에서 2025년 2월 편출대상종목의 예상 자금 유출액은 8,94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정확하진 않은 수치입니다. 대략적인 규모를 예측하는 목적으로 수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과거 MSCI 편출종목 사례
가장 가까운 2024년 11월에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된 종목들의 주가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11월 8일에 KT는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되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최대치인 49%에 도달하면서 즉시 편출되었는데요. 편출 후 KT의 주가는 하락했으나,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고 이후 MSCI지수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코스모신소재, 한화솔루션, 현대건설 등은 11월 26일에 MSCI 한국지수에서 공식적으로 편출되었는데요. 위 그래프와 같이 4개 종목은 산업 섹터도 각기 다릅니다만 이후 1~2주 정도는 주가흐름이 좋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 투자자금이 빠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위와 같이, MSCI 한국지수에서 종목이 빠진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KT는 외국인 지분율 문제로 MSCI 한국지수에서 빠진 것이라 다른 종목과는 상황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MSCI 편출이 주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MSCI지수 편출종목 대응방안
MSCI지수에서 편출 예상 종목들은 리밸런싱 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근본적인 가치가 변하지 않은 종목들은 리밸런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 정답이 없으므로 매수/매도하는 항상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주식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관세정책과 향후 한미 주식시장 전망 (미국에 경제위기가 올까?) (1) | 2025.04.10 |
---|---|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환율은 1,500원을 돌파할까? (Feat. 엔캐리 트레이드) (0) | 2025.02.23 |
미국 2025년 1월 CPI 발표, 고금리의 장기화와 주식투자기회 (1) | 2025.02.17 |
딥시크(DeepSeek) 등장과 미국AI 주식투자 점검 포인트 (0) | 2025.01.28 |
트럼프 국가 비상사태 선언과 미국, 한국 주식시장 영향 (1) | 2025.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