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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채권 사는 법과 세금구조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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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수시로 넘어서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심해져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시기인데요. 이런 시기에 자산보호와 괜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처로 달러 채권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와 같은 달러 채권은 은행예금보다 안전하고, 수익금 중에서도 세금 대상액이 적을 수 있어서 이렇게 원화가치가 낮은 시기에는 달러 채권이 괜찮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는 달러 채권 사는 법과 관련 세금을 정리했습니다. 

달러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달러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채권 수익구조 이해 

 달러 채권 투자에 대한 장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채권의 수익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채권 수익구조가 헷갈리는 건 돈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를 받는 건 은행예금과 비슷한데, 은행예금과는 수익구조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요. 간단한 예시로 예금과 채권의 수익구조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같은 수익률을 가진 채권과 은행예금
같은 수익률을 가진 채권과 은행예금

 5%수익률을 제공하는 예금과 채권에 각각 1,000달러를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예금구조를 채권 대입하면, 위 그림과 같이 예금과 채권에 각각 1,000달러를 투자하고 만기가 되면 5% 이자를 받는 구조를 상상하실텐데요. 대체로 현실에서는 아래와 같은 상황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채권수익률은 이자수익과 만기수익 2가지로 이루어짐
실제로 채권수익률은 이자수익과 만기수익 2가지로 이루어짐

 녹색으로 표시된 채권을 살펴 보겠습니다. 일단 하나의 예시임을 감안해서 봐 주세요. 

  • 채권 발행시점의 가격은 1,000달러, 이자율은 1%입니다. 
  • 제가 채권에 투자하려는 시점에, 이 채권의 이자율은 여전히 1%지만  채권가격이 4%할인되어 96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제가 이 채권에 투자하게 되면, 채권가격 할인수익 4% + 이자수익 1%를 합하여 5%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채권의 이자율은 1%로 은행예금 이자율 5%대비 낮지만, 채권가격을 1,000달러가 아닌 960달러로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면, 채권 발행자로부터 원금 1,000달러와 1% 이자를 지급받아 5% 투자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채권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이자율(=표면금리)은 낮지만, 채권가격이 할인되어 얻는 수익(=만기수익)이 큰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어쨌든 5%수익률은 똑같은건데, 복잡하게 이런 걸 이해할 필요가 있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 구조를 이해하시면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때 채권가격이 왜 하락하는지, 그리고 채권투자가 왜 세금에 더 유리한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채권가격과 채권수익률의 관계

 저 그림을 이해하셨다면 채권가격이 채권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채권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채권가격은 하락함
채권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채권가격은 하락함 (만기수익이 커지기 때문)

 채권가격은 발행시점에 1,000달러로 고정되어 있고, 채권수익률은 만기수익과 이자수익을 합쳐서 5%입니다. 이자수익 1%로 채권발행시점에 고정되어서 변하지 않는데요. 그렇다면 채권수익률이 변동될 때 변하는 것은 채권가격 뿐입니다.

 채권수익률이 5%에서 3%로 내려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채권 이자수익은 1%가 고정이니 만기수익이 2%로 줄어들어야 하므로 채권가격은 960달러에서 980달러로 올라가게 됩니다. 만약 제가 저 채권을 960달러에 사서 보유 중이었다면 채권 수익률이 내려간 걸 보고 보유한 채권을 매도하면 20달러의 수익을 얻게 되는거죠.

이렇게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합니다. 

 

채권 직접투자가  세금에 유리한 이유

여기까지 이해하셨다면 왜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다른 투자방식보다 세금에 유리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채권의 만기수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음
채권의 만기수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음

 위 그림과 같이 저는 1,000달러짜리 채권을 960달러에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고, 만기수익 40달러와 이자수익 10달러로 총 5%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여기서 세금은 어떤 수익에 발생할까요?

  • 은행예금: 이자수익 5% * 15.4% 배당세가 부과됨
  • 채권투자: 이자수익 1% * 15.4% 배당세가 부과됨. 채권가격 차이로 인한 만기수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음 

 대부분 채권투자에서는 이자수익(이걸 표면금리라고 부릅니다)가 작은 비중을 차지하여, 채권가격 차이에 따른 수익(만기수익이라고 부릅니다)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만기수익은 비과세일 뿐 아니라, 만약 해외채권을 구매하여 환차익을 얻었다면 이 부분도 비과세 처리되므로 여러 모로 세금에 유리합니다. 

 

달러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

 현재 시점에 달러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를 개인적인 관점에서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 높은 수익률: 현재 판매되는 달러 채권, 특히 미국 국채는 대부분 연 5% 이상의 높은 수익을 제공합니다. 최근 국채수익률이 많이 상승하는 추세라 달러 채권가격이 더 하락할 위험성이 있지만, 어차피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구매시점에 확정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짧은 만기의 달러 채권 투자매력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높은 안정성: 미국 국채는 말할 것 없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입니다. 미국이 망하지 않으면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할 테니까요. 더불어 미국 대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우리나라 국채만큼 높은 편이라 이론적으론 원금손실 위험이 있다해도, 현실적으론 거의 현금에 가까운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 환차익: 현재 달러환율은 1,450원 이상의 고환율이라 추가적인 환차익을 크게 기대하긴 어렵겠습니다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하게 내릴 가능성이 낮아보이고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점점 취약해지고 있어서 당분간 1,400원대 달러환율은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환차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환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재 원달러환율이 워낙 고점이라 향후 달러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런 기간에는 만기기간이 짧은 달러 채권에 투자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도 달러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시고 달러 채권 투자를 검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달러 채권 사는 법

대부분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서 달러 채권을 살 수 있으며, 사는 방법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래에서는 많이 사용하시는 토스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을 예시로 정리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토스증권 이용방법

토스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
토스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

토스앱을 실행하신 후 하단에 있는 '증권'탭을 누르시고, 화면에 나오는 상단메뉴 중 '채권'메뉴를 터치하시면 오른쪽과 같이 구매할 수 있는 달러 채권 목록들이 나옵니다.

목록에 표시된 채권들을 살펴보시면 오른쪽엔 파란색으로 수익률(세전 기준)과 각 채권목록 하단에 만기까지 잔여기간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원하시는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3개월 후 만기되는 미국 국채를 골라 보겠습니다. 

토스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
토스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

 파란색으료 표시된 영역에 중요한 정보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각각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 이 채권은 연 5.88%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연 5.88%는 은행예금 이자구조에 맞춰서 만기 수익과 이자 수익을 합쳐서 표시한 수익률이며, 세금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 이 채권의 만기는 3개월 6일이 남았으며, 채권을 1개 구매하는데 136만 4,241원이 필요합니다. 아래에 표시되는 총 예상수익은 연 5.88% 수익률을 남은 기간을 반영하여 모의계산한 결과입니다. 
  • 채권수익금은 이자수익과 만기손익으로 구분되는데, 각각의 금액은 위에 표시된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구매하기'버튼을 누르면 채권투자 및 투자성향에 대한 설문이 나오고(이미 하신 분들은 생략됨) 오른쪽 화면과 같이 바로 구매화면으로 전환됩니다. 그냥 주식 구매하듯이 원하는 수량을 정하고 구매하시면 되는데요. 달러 채권은 보통 오후 3시까지만 구매되어 토스에서는 이후 시간에 구매를 시도하면 저렇게 '구매 예약하기'로 전환되는 것 같습니다. 

 

☑️  미래에셋증권 이용방법

미래에셋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
미래에셋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

 미래에셋증권 앱도 비슷합니다. 먼저 앱을 실행하신 후, 상단에 있는 '상품'메뉴를 선택하시고 좌측에 있는 '채권'메뉴를 선택하시면 오른쪽과 같이 채권 관련 메뉴들이 나오는데, 여기서 '외화채권(판매)찾기'메뉴를 선택하시면 오른쪽과 같이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 중인 달러 채권들이 나옵니다. 

현재 목록에서 '가능수량: 0'으로 표시되는 것은 판매가능시간인 오후 3시를 넘겼기 때문이며 평일 판매가능시간에는 판매가능수량이 정상적으로 표시된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
미래에셋증권에서 달러 채권 사는 법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좀 더 많은 정보들이 표시되는데요. 파란색 영역에서 확인할 정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채권명에서 만기와 표면금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표시되는 매수단가는 매매수량 100개 기준으로 99.7493달러라는 정보입니다. 
  • 아래에는 토스증권과 동일하게 은행예금금리 형태로 환산한 수익률과 잔존기간이 표시됩니다. 
  • 표면금리 0.3750%에 대한 이자는 6개월 단위로 지급됩니다. 잔존기간이 그 이하라 아마 이자만 따로 지급받진 못할 것 같습니다. 

토스증권에서는 매매가능시간 외에도 예약기능을 제공합니다만,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매매가능시간(10시~15시) 내에서만 채권매수가 가능합니다. 

 

마무리

글 중간중간에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만 투자여부와 투자성과는 모두 개인의 판단이자 개인의 책임입니다. 각자 상황에 맞게 투자여부를 판단하시고 현명한 투자를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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